2012-10-20

SHV-E250S(갤럭시 노트2)를 사용해보니

이런저런 복잡한 이유로 얼마전부터 갤럭시 노트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큰 화면은 휴대에 불편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공언하고 다녔지만, 막상 구입할 때가 되니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손이 갔습니다. 한숨 나오는 휴대폰 요금 청구서는...

직접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크기가 더 큽니다. 주머니에 들어가긴 하는데 들어갈 뿐입니다. 덕분에 가끔 자전거를 탈때는 꼭 가방에 넣고 다닙니다. 스마트폰은 표시하는 정보가 많다보니 예전부터 대화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들어갔지만 5인치가 넘어가니 호불호가 뚜렷하게 나뉠 것 같습니다. 베젤이 얇아서 저처럼 손가락이 짧고 굵고 살많은 경우에는 테두리가 가끔 의도치 않게 터치됩니다. 그렇다고 베젤을 두껍게 만들면 크기가 커져서 더 불편했을 것입니다. 크기에 따른 태생적인 문제점입니다. 다행히 두껍지는 않아서 손에 들고 다닐 만은 합니다.(말 그대로 '다닐 만'한 것이지 잡기 편한 것은 아닙니다. 두껍기까지 했다면 끔찍했을 겁니다.)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의 대세가 감압식에서 정전식으로 넘어오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메모기능이었습니다. 물론 정전식 터치스크린용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하면 되겠지만, 정확도에서 한참 떨어집니다. 노트2에서는 S펜이라고 불리는 스타일러스펜이 들어가 있는데 생각보다도 정말 마음에 듭니다. 물론 컴퓨터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타블렛과 비교할 바는 아닙니다. (집에 있는 와콤 뱀부하고 비교해봐도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간단하게 메모하기에는 충분할 정도입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까지 크다보니 메모의 편의성이 확 올라갑니다. 많이 광고하는 멀티 윈도우 기능은 평소에는 그렇게 효용성이 높지는 않은데, 스타일러스 펜과 결합하면 무척 쓸만합니다.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할 때 제스쳐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요즘 설명서를 꼼꼼히 읽는 사람이 얼마 없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기능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화면 구석에 있는 파란색 반원 모양을 안보이게 한다고 삽질을 거듭했습니다. 알고보니 멀티 윈도우 기능이었습니다. 이런식의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힘든 기능들은 별도의 간단한 설명서라든지 기능을 실행하면 나타나는 팝업 화면 도움말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결국 설명서를 찾아봐야 했습니다.

성능은 처음 구입할 때는 많이 기대했지만, 해상도가 높아져서인지 전에 사용하던 S2와 비슷합니다. 파일압축을 한다거나 대용량 미디어 파일을 변환하는 상황이라면 큰 힘을 발휘했겠지만, 휴대폰으로 이런 작업은 거의 안해봤고 앞으로도 안할 것 같습니다. 음악을 들을 때 S2는 약간의 잡음이 있었는데 노트2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S2는 어두운 곳에서 검정색 이미지를 보면 얼룩이 보이는데 노트2는 많이 개선됐습니다. 해상도가 높아져서 작은 글씨도 잘 보이긴 하지만, 휴대폰 디스플레이의 대세가 (W)QVGA에서 WVGA나 HGA로 이동할 때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습니다. AM-OLED의 색표현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선호하는 편이고, 노트2 역시 색 표현이 강한 편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과도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 필요에 따라서 '내추럴 화면'이나 '영화 화면'으로 설정하기는 하지만, 뭔가 물빠진 느낌이 들어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20인치가 넘는 컴퓨터 모니터와 4~5인치 정도의 휴대폰 화면에서는 같은 색을 봐도 느낌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제 눈에는 크기가 커질 수록 같은 색이더라도 더 강하게 보입니다.) 디스플레이 수명문제는 약간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아직 사용한지 얼마 안돼서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배터리입니다. 노트2는 S2에 비해서 배터리 용량이 많이 커졌습니다. 예전보다 배터리 하나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처리 속도가 느려서 버벅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장 짜증나게 하는 것은 배터리입니다.

보조금이 허용된 이후부터 휴대폰 출고가가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는데 이제 그만 올라가면 좋겠습니다. 정말 노트2 자체로만 보면 만족스럽지만 휴대폰이 좋다고 이야기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가격입니다. 물론 점점 보조금이 붙으면서 가격이 하락하겠지만, 차라리 보조금만큼 출고가를 낮춰서 휴대폰 가격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12-10-05

지르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휴대폰을 사야해서 갤럭시 노트2(SHV-E250S)를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기기변경이라서 좀 나중에 사더라도 할부금은 큰 차이는 없겠지만, 저한테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삐뚤어질 겁니다.(안들려.. 안들려.. 안들려.. 안들려.. 안들려..) 휴대폰 출고가가 높게 잡힌 경우에는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한 사정이 있거나 저처럼 기기변경이 아니라면 잠시 가격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하루정도 사용해본 느낌을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실사용시 성능면에서 S2과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데, 세세한 부분이 많이 편리해졌습니다. 한달정도 사용해 본 후 좀더 자세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12-10-03

자꾸 붉은 깃발 법이 생각납니다.

과거 영국에는 잠시 붉은 깃발법이 있었다고 합니다. ( 참조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79671&mobile&categoryId=200000504# ) 결국 붉은 깃발법은 영국의 자동차 발전을 크게 위축시켰다고 합니다. 가끔 선거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긴 하지만 사실 정치에 크게 관심있지는 않습니다. 결국은 딴 세상 이야기가 돼 버렸지만, 몇년전 정권이 바뀌면서 규제철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솔직히 많이 기대했습니다.

위 이야기에서 중요한 점은 저 법이 제정될 때 영국은 자동차란 분야가 발전하고 있던 시기라는 점입니다. 저런 식의 법은 대부분 특정 분야에서 발전해 나가는 국가에서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동차의 속도가 문제조차 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잘 생각해보면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여러가지 사회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점은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국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자동차의 등장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간단하게 자동차를 못 만들게 하거나 속도를 정말 느리게 제한해 버리면 됩니다. 이것으로 자동차로 인한 문제를 엄청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요즘 신문 기사만 읽어봐도 인터넷이나 컴퓨터 같은 전자제품의 사용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무척 시끄럽습니다. 게임만 봐도 셧다운제로, 스마트폰을 보면 중독으로, 인터넷을 보면 음란물 유통으로 등등.. 이것을 극복한다는 차원에서 나오는 법들을 보면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종종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가 이런 분야에서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 한가지 원인일 것입니다. 가장 극적인 것은 인터넷 실명제인데, 헌법 재판소에서 다행히도 위헌 결정을 선고했습니다. ( 참조 : http://www.ccourt.go.kr/home/storybook/storybook.jsp?eventNo=2010%C7%E5%B8%B647&mainseq=122&seq=14&eventnum=28678&list_type=05 )

특정 문제에 대한 계속적인 과도한 여론화와, 많은 사람들의 알레르기와 같은 반응은 결국 발전하려고 하는 분야를 철저하게 짓밟아 놓곤 합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무렵 한참 미래의 산업이라면서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신랄하게 사회를 풍자하고 비판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자극적인 내용을 조금도 넣지 못하는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이 침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심슨같은 애니메이션이 나왔다면 아마도 온갖 매체에서 신나게 두들겨 맞은 후 사라졌을 겁니다. ( 참조 : http://rigvedawiki.net/r1/wiki.php/%EA%B2%BD%EB%AC%B4%EB%8C%80%20%EB%98%A5%ED%86%B5%EC%82%AC%EA%B1%B4 , http://rigvedawiki.net/r1/wiki.php/%EC%A0%95%EB%B3%91%EC%84%AD%EA%B5%B0%20%EC%9E%90%EC%82%B4%EC%82%AC%EA%B1%B4 , http://rigvedawiki.net/r1/wiki.php/%EB%A7%8C%ED%99%94%20%EA%B2%80%EC%97%B4%EC%A0%9C )

야간에 청소년에 과도하게 게임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러니 청소년의 야간 게임 접속을 차단해야 합니다.

인터넷의 익명성이 문제입니다. 그러니 실명제를 실시해야 합니다.

아동 성범죄자의 상당수가 아동 포르노를 봤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동 포르노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도 쇠고랑을 채우고, 각종 매체를 규제해야 합니다.( 주 : 아동을 성적인 목적으로 매체에 등장시키는 것은 엄청난 문제입니다. 문제는 규제의 방법과 아동 포르노의 범위입니다. 그리고 아동 포르노의 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인터넷 활동 기록이나 컴퓨터 저장매체에 국가기관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것은 과잉금지의 원칙에 반하고 국가가 지나칠 정도로 개인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여기에 춘향전에 나오는 춘향이는 이팔청춘이라고 합니다. 영화에 춘향이에 대한 성적인 표현이 조금이라도 등장한다면... ) 이런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해 보입니다.


그냥
'많은 사회문제의 원인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전부 죽여야 합니다.'
라고 하는 것이 훨씬 편하지 않을지....


많은 문제가 단순히 원인을 막는 방법으로 해결되지도 않고 해결하더라도 부작용이 더 커지곤 합니다. 자동차가 등장한 이래, 여러가지 법규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동차로 인한 문제는 여전히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원인인 자동차를 아예 지구상에서 추방하기 이전에는 누구도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할 겁니다. 계속해서 사회 구성원 사이에서 논의가 오가고 시행착오를 반복해야 할 일으로 보이는네 의문스러울 정도로 지나치게 여론을 선동해서 밀어붙이는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2012-09-21

SRH440을 샀습니다.

꽤 오래전 CDP를 들고 다니던 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래도 10만원에 근접한 헤드폰을 구입해서 사용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기본 번들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소리가 많이 아쉽긴 했지만 생각보다 구입할 기회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러던 차에 한달쯤 전에 동생이 헤드폰 하나를 선물로 줘서 정말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용하게 된 헤드폰은 Shure에서 만든 SRH440입니다. ( 참조 : http://www.shureasia.com/products/headphones/srh440 ) 제가 막귀라서 여기에 올린 글은 객관적인 정보들과는 많이 차이가 날지도 모릅니다.

처음 받아본 느낌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크고 무겁습니다. 무게 때문인지 2시간 가까이 착용하고 있으면 정수리 부분이 많이 아픕니다. 헤드폰의 무게가 분산돼야 하는데 한 곳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헤어밴드에 탈착 가능한 완충장치만 달려 있었어도 정말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한번에 3시간 듣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큰 문제는 없는데, 장시간 음악을 감상할 목적이라면 이점을 꼭 염두에 둬야 합니다. 접히긴 하지만, 사이즈가 상당히 커서 저처럼 실외에서 사용하려는 경우에는 휴대하기가 많이 불편합니다. 저는 머리가 많이 커서 큰 크기가 반가웠.... 외관은 그냥 말 그대로 헤드폰처럼 생겨서 요즘 많이 나오는 이쁜 헤드폰들을 절대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폐쇄형 헤드폰의 공통적인 특징이지만 외부 소리의 유입이 비교적 적은 편이고, 헤드폰에서 나오는 소리가 밖으로도 거의 나가지 않습니다. 볼륨을 정말 크게 하지만 않는다면 도서관 같은 공간에서도 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터블 기기로도 충분한 음량이 나옵니다. 이런 점때문에 저는 집 밖에서도 잘 들고 다니지만 무게, 크기, 외관 때문에 실외에서 사용할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이긴 합니다.

당연히 수백만원씩 하는 것하고는 비교하기는 힘들겠지만, 헤드폰의 음질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감각을 말로 표현하기 가장 애매한 것이 맛과 소리인데, 부족하게라도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중고음이 굉장히 세밀합니다. 저음은 충분한 것 같기도 한데 또 부족함을 느낄 때도 있는 등 판단하기가 정말 애매합니다. 헤드폰의 문제인지 불확실하지만 첼로나 바이올린(제 막귀의 느낌으로는 바이올린 G나 D현쯤입니다.) 소리에서 드물게 파열음이 조금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재생기기나 음원의 문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글 실력이 부족해서 의도했던 것보다 단점에 대한 설명이 장점보다 지나칠 정도로 길어져 버렸습니다. 제가 듣는 한도 내에서 이야기하면, 요즘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정말 즐거워졌습니다. 높은 산에 올라가서 멍멍해졌던 귀가 갑자기 확 트이는 기분입니다.

2012-08-26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를 봤습니다.

이 작품은 IPTV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IPTV에서 볼 시리즈물 애니메이션을 선택할 때는 첫화와 마지막화 일부를 보고 선택하곤 하는데, 처음에는 특정 계층을 노린 전형적인 작품으로 생각했습니다. 최근 봤던 일본 애니메이션 상당수가 캐릭터성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실망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 한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 역시 비슷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이작품에 대한 인터넷의 평을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나 '바케모노가타리', '니세모노가타리'등을 인터넷의 호평만으로 접했다가, 크게 실망한 적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얼마전 디아블로3를 하다가 게임 진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서 갑작스럽게 짜증이 몰려왔습니다. 여기저기 살펴보니 이 작품이 있었습니다. 결국 궁금증을 결국 이기지 못하고 재생해봤습니다.

어느정도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에는 그럭저럭 보고 있었는데, 점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슬픈 내용입니다. 여기에 각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가 합쳐져서 전달력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그날의 사건 이후에 초평화버스터즈는 흩어지고 각 인물들은 표류하게 됩니다. 각각 트라우마를 지닌채 그날로부터 벗어나게 위해서 애쓰지만 결국은 제자리입니다. 그리고는 야도미 진타에게만 혼마 메이코가 나타나고, 혼마 메이코가 성불할 때가지 각 인물들의 내면의 심리와 이것의 변화를 정말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슬프면서도 애잔한 스토리에,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의 특성과 이 작품 특유의 표현이 잘 어우러져서 흡입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입니다. 제 여동생의 한마디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숨바꼭질이 이렇게 슬픈 놀이인지 몰랐다."

2012-06-30

디아블로3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다려왔던 디아블로3가 나왔습니다. 전작인 디아블로2를 무척 재미있게 했던 경험이 있어서 게임을 구매해서 즐기고 있습니다.

서버 불안정이나 몇몇 게임상의 오류 때문에 이야기가 많은데, 사실 블리자드 게임은 항상 그래왔기 때문에 오히려 덤덤합니다. 디아블로2 초기에 심심하면 렐따(렘름다운)였고, 와우도 큰 패치 이후에 한달간은 상당히 고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크게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그래픽도 10년이 넘게 흐른만큼 엄청나게 개선됐고, 디아블로2의 암호 같았던 스탯이나 아이템 능력치도 직관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전작처럼 공속이나 캐스팅 속도 때문에 프레임까지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에 스탯이나 스킬을 하나 잘못 찍었다고 처음부터 다시 키우지 않아도 되고, 높은 레벨일 때 죽어도 패널티가 없습니다. 디아블로2에서 불편했던 부분이 정말 많이 개선됐습니다.

문제는 가장 중요한 몬스터와의 전투가 전작에 비하면 많이 부족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악몽까지는 그럭저럭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데 지옥을 넘어서 불지옥에 들어가면 종종 짜증난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동일한 플레이를 네번이나 반복해야 하는 것도 그렇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정예 몬스터들의 공격방식입니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와우와 다르게 단순하고 공격적으로 캐릭터를 운용하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이번에는 공격적인 부분이 지나치게 많이 퇴색한 느낌입니다. 게임 컨텐츠의 수명을 늘리려는 생각이었던 것 같기는 하지만, 이전의 공격적인 전투방식의 즐거움이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정예몹을 계속해서 공격하기도 힘들고 체력이 커서 몬스터와의 전투가 늘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여기에 '무적 하수인'이라든지 '소용돌이' 같은 몬스터의 공격방식은 게임플레이에 짜증을 유발합니다. 와우의 인스턴트 던전 플레이가 난이도 조정과 참신함의 압박에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귀찮고 조잡스러워지는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입니다.

아직 확장팩이 등장하지 않아서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스토리가 뭔가 많이 공중에 떴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디아블로 시리즈 자체가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은 아니긴 하지만 전작에서 세계석의 파괴라는 엄청난 사태에 대해서 설명이 없고, 티리엘의 행동은 뭔가 전작과는 다른 인물을 보는 느낌입니다. 게임의 퀘스트 진행 방식이 처음 게임을 플레이 할 때는 즐거움을 주긴 하지만, 나중에는 매번 몬스터를 잡을 때마다 봐야 하다보니 나중에는 귀찮아집니다. 와우 인던 플레이에서 종종 경험했던 이벤트 진행방식의 문제가 디아에서 반복되는 것을 보니 정말 의아할 뿐입니다. 특히나 보스 몬스터를 반복 시도해서 잡는 경우에는 짜증까지 납니다.

디아블로3는 2와는 다르게 사용 가능한 스킬 갯수가 제한돼 있습니다. 아마도 전작의 단순하고 직관적인 컨트롤을 살리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이것은 오히려 캐릭터의 개성을 제한하는 장벽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몬스터 디자인을 통해서 단순하고 직관적인 플레이를 유도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반대가 된 느낌입니다.

서버 불안정이야 블리자드 게임이 항상 그래서 저는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전작들과 비슷하게 점점 나아질 겁니다. 하지만 게임의 내용물이라는 측면에서는 분명 잘 만든 게임이지만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디아블로라는 게임이 갖는 개성이 지나치게 희석돼 버렸습니다. 디아블로는 디아블로이고 와우는 와우인데, 와우의 요소가 디아블로에 너무 과하게 섞여 들어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디아블로2가 그랬던 것처럼 확장팩을 출시하면서 게임이 많이 개선돼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12-05-10

짜증나는 네이트온 설치

파일 하나를 삭제하려고 탐색기에서 파일을 선택하고 컨텍스트 메뉴를 열어보니 이상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괴항목입니다. 가족중에 네이트 이메일을 사용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습니다. 이런 해괴한 것을 설치할 사람은 전혀 없습니다. 윈도우의 '프로그램 및 기능'에 들어가 보니 처음 보는 것이 설치돼 있습니다.



'네이트 메일로 파일 전송'은 아무리 생각해도 설치한 기억이 없습니다. 네이트온을 설치할 때 딸려온 것일 수도 있지만, 네이트온을 설치할 때 아무런 메시지가 없었습니다. 네이트온을 포함해서 위 두개를 모두 지우고 네이트온을 재설치 해봤습니다.

네이트온 설치 파일은 이렇습니다.


설치하다보니 구성 요소를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등장합니다.



아무리 살펴봐도 '네이트 메일로 파일 전송'에 관한 항목은 없었습니다. 평소대로 네이트온을 빼고는 체크박스를 모두 해제했지만 역시나 '네이트 메일로 파일 전송'이란 프로그램이 설치됐습니다. 나름 이름있는 곳에서 만들었다는 프로그램이 이것저것 쓸데없는 것을 같이 설치하려고 물어보는 것부터 기분이 그다지 좋지는 못합니다. 체크해제 하는 것을 깜박 잊고 설치해 버리면 난감합니다. 그런데 사용자게 알리지도 않고 괴상한 것을 설치했습니다. 악성 프로그램도 아니고 잘 나간다는 프로그램이 사용자의 컴퓨터에 이것저것 끼워 설치하려는 의도 자체가 개인적으로 정말 싫습니다.

그나마 Windows에 포함된 IE나 안드로이드에 포함된 Gmail, iOS에 포함된 iCloud같은 것은 사용자에게 편의성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런데도 IE나 WMP는 욕 많이 먹었습니다.) 하지만, 메신저 프로그램에 포함된 생뚱맞은, 그것도 탐색기 컨텍스트 메뉴까지 침범하는 이메일 파일첨부 프로그램은 그저 불편할 뿐입니다.

2012-04-24

영화 '몰락'을 봤습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영화 한편을 봤습니다. 저는 영화를 잘 안보는 편입니다. 이 작품에 갑자기 끌린 이유는 우선 이 작품중 한 장면이 패러디에 굉장히 많이 활용됐기 때문입니다. 그냥 인터넷에 '몰락 패러디' 정도로만 검색해도 많은 동영상이 잡힙니다. ( 참조 : https://www.google.co.kr/search?q=%EB%AA%B0%EB%9D%BD+%ED%8C%A8%EB%9F%AC%EB%94%94 ) 그리고도 최근 접하는 음악이나 텍스트가 20세기 초부터 2차대전 종전까지의 시대에 창작되거나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 같은 시선으로 나치독일의 몰락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꼭 다큐드라마를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 중 하나는 나치의 등장인물이 인간미가 느껴지는 부분까지 그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은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모습이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약간 충격조차 받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나치독일이 몰락하면서 히틀러와 주변 인물이 변화하는 모습에서 약간의 동정심까지 느꼈습니다. 히틀러가 등장하는 매체에서 잘 보여주지 않는 히틀러의 손을 비추고 있기까지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히틀러와 주변인물이 괴물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피가 흐르는 사람이라는 점을 감추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끝났다면 제가 큰 인상을 받지도 못했을 것이고 단순히 과거의 과오를 덮고 미화하려는 쓰레기 정도로 이 작품을 생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히틀러와 주변인물의 인간적인 부분뿐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잔혹함 역시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히틀러나 괴벨스가 잔인함이 절절 뭍어나는 말을 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인간적인 부분과 또 대척점에 서있는 비인간적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다른 작품에서는 히틀러의 인간적인 부분은 비인간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려는 장치에 불과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비인간적인 면모 만큼이나 인간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히틀러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유태인의 대한 부분은 물론이고 벙커밖의 심각한 상황과 히틀러의 생각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결국 히틀러가 망각에서 깨어날려고 하는 시점에서 히틀러는 자살을 선택하게 됩니다. 아니 히틀러는 현실을 인식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망상과 자기 기만으로 시작했으니 이것을 부정하는 순간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유태인에 대한 발언을 볼 때 히틀러는 죽는 순간까지 망상과 자기합리화의 늪을 버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고 결국 구원의 가능성조차 없는 불쌍한 인간이 됩니다.(괴벨스 역시 비슷한 최수를 맞습니다.) 자신들의 만행을 선이라고 생각하면서 행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들의 생각이 굳어지는 순간 다른 의견이 끼어들 틈은 전혀 없었을 것입니다.

무서운 점은 히틀러와 같은 전무후무한 독재자는 괴물이 아니라 하나의 인간이고, 하나의 인간이 충분히 비인간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우리 시대에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가 다시 등장한다면 이 사람은 괴물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인간일 것입니다. 주변사람에게 친절하고 좋은 인상을 가진 사람이 사실은 괴물일지도 모릅니다. 나치는 민주적인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끝장냈고, 히틀러라는 '인간'은 비인간적인 만행을 엄청나게 저질렀습니다. 역사적인 악인들은 악마나 짐승, 괴물 같은 간판을 달고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들도 인간이기에 우리 역시 이러한 '비인간적인 인간들'에게 휘말려들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역사적 인물을 평가할 때 이들의 인간적인 부분과 역사적인 부분을 완전히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혼동해서도 안됩니다.(친절한 동네 아저씨가 사실은 강력범죄자....) 이 영화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재미있는 시선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히틀러와 같은 전무후무한 역사적 인물이 인간이라는 사실은 당연한 것이지만 어떤 의미에서 허를 찔렸다는 느낌입니다.

2012-03-23

갤럭시S2 ICS 업데이트!

작년 7월에 휴대폰을 변경하기 전에 옴니아1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옴레기라는 별명까지 붙어 있는 휴대폰이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기준이 다른지 제가 휴대폰에 기대하는 것이 너무 없는지는 몰라도 정말 만족하며 사용했습니다.

제 생각에 옴니아1의 최대 문제점은 마지막 펌웨어였습니다. 2년이상 펌웨어 지원이 이루어졌다는 측면에서는 칭찬할만 하지만 단순히 오래 지원이 이루어진 것만으로는 뭔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펌웨어의 구조적인 문제로 일부에서 이상증상이 발생하고 있었고 심지어 삼성전자 측에 이메일로 문의해서 문제점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수정된 펌웨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래 구글 검색 참조 : https://www.google.co.kr/webhp?q=%EC%98%B4%EB%8B%88%EC%95%841+%EB%A1%AC%EC%98%81%EC%97%AD+%EC%B9%A8%EB%B2%94&oq=%EC%98%B4%EB%8B%88%EC%95%841+%EB%A1%AC%EC%98%81%EC%97%AD+%EC%B9%A8%EB%B2%94 )

사실 이때 불만이 상당히 큰 것이라서 한동안은 삼성폰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지금도 좋지 못한 기분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갤럭시2를 산 이유는 그래도 당시 출시한 스마트폰 중에서는 쓸만해 보였기 때문이고 실제로 정말 괜찮은 폰이었습니다. 문제는 옴니아1도 저에게는 정말 쓸만했었고 삼성 휴대폰에 대한 불만은 폰 자체보다는 사후지원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엄청나게 만족하고 있는 갤럭시S2도 나중에 제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는 그때가 되어 봐야 알겁니다.

얼마전 갤럭시S2의 ICS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사용해보니 사실 문제점이 정말 많습니다. 괴상한 스크롤링이나 느린 속도등등... 의의를 두고 있는 부분은 삼성이 드디어 빠른 업데이트 지원에 신경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후의 버그수정을 지켜봐야겠지만, ICS에서도 이전과 같은 속도와 안정성을 확보하고 일정기간 OS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옴니아때의 불쾌함도 많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휴대폰을 1년 쓰고 버릴 생각도 없고, 문제는 지금이 아니라 2년 정도가 흐른 뒤입니다.

2012-01-17

짜증나는 SKY 스마트폰 광고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휴대폰 진동 소리가 들렸습니다. 혹시나 전화가 온줄알고 휴대폰을 보니 전화가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알고보니 휴대폰 광고였습니다. 다른 소리가 들려도 그럭저럭 잠을 잘 자는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휴대폰 벨소리와 진동소리에는 민감한 편이기 때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ofWQZe6ucU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 광고내에 진동음을 삽입했을 것입니다. 보통은 광고를 집중해서 보지도 않을 뿐더러 TV광고가 끝나고 수초가 지나면 어떤 광고를 하지 못했는지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접근해보면 이 광고는 분명 성공적입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참신해 보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광고를 계속해서 보게되니 굉장한 짜증을 유발한다는 점입니다. 잠을 자고 있는데 진동 소리가 들려서 일어나거나, 다른 일에 집중하고 있는데 진동 소리때문에 주위를 보게 됩니다. 분명 광고 기획자들도 이런 부분을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고, 어느정도 이목을 집중하는데 성공했다면 광고를 내보내지 말아야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광고를 보고 느끼는 짜증이 제품의 이미지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며칠전 새로운 SKY 스마트폰의 새로운 광고가 TV에서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GSy9Rto3tE

여기에서도 진동음이 들립니다. 이제는 TV광고를 접하게 되면 스팸 전화나 문자를 받는 기분입니다. 구글 검색을 해보니 저 말고도 짜증이 난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http://www.google.co.kr/search?q=스카이+광고+진동+짜증

저는 요즘 스카이 로고만 봐도 인상이 찌푸려집니다.

2012-01-15

Waterfox

요즘 주력 브라우저를 계속해서 바꾸고 있습니다. 구글 크롬을 사용하자니 북마크바라든지 많은 수의 탭을 열때 아쉽고, 파이어폭스를 사용하자니 크롬의 단순함과 속도가 아쉬웠습니다. 한동안 파이어폭스가 업데이트 되면 크롬을 지우고 파이어폭스를 설치했다가 크롬 신버전 이야기가 들리면 크롬을 설치하고 파이어 폭스를 삭제했습니다.

얼마전 파이어폭스가 9.0으로 업데이트 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역시나 크롬을 삭제하고 파이어폭스를 인스톨했습니다. 파이어폭스 9.0은 마음에 많이 들어하던 찰나에 혹시 64비트 버전은 없는지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모질라에서 Windows용으로 내놓는 정식버전은 32비트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32비트 버전으로도 아쉬운 것은 없지만 64비트 버전을 설치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tete 빌드를 사용한 적이 있어서 다른 파이어폭스 개인화 빌드를 찾아보니 몇종류가 있었습니다. [1] 우선 제가 사용하는 Waterfox ( http://waterfoxproj.sourceforge.net/ ), 그리고 Pale Moon ( http://www.palemoon.org/ ), Blazing Fast ( http://www.binaryturf.com/ ) 등이 있었습니다. 그나마 아이콘에 여우가 등장한다는 간단명료(!!!!!?)한 논리에 의해서 Waterfox를 설치해봤습니다.


약간 빨라졌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플라시보 효과인지 정말 빨라진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탭을 수백개씩 띄우거나 엄청난 수의 이미지를 볼 때 2GB이상의 메모리 할당이 가능해서 도움이 될 것 같기는 하지만 이런 상황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애드온은 요즘은 거의 설치하지 않고 사용해서 모르겠고, 플러그인 중에는 64비트 버전과 호환되지 않는 것이 몇가지 있는 것 같습니다. Pluginreg.dat 파일을 열어보니 이렇습니다.

[INVALID]
np-mswmp.dll
npxwebplugin.dll
npxwebplugin_file.dll
npCmn.dll
npeutilex.dll
npidsx.dll
npMelOnWebLinker.dll
npmproxy.dll
npOrdInstruct.dll
npKeyPro.dll

다른 플러그인은 아직까지는 없어도 그만인데 가장 아쉬운 점이 WMP 플러그인이 동작하지 않는 것입니다. 대체할만한 애드온이나 플러그인을 찾아봐야 하는데 마땅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Firefox 9.0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서 한동안은 Waterfox를 사용하겠다고는 생각하고는 있지만, 또 새로운 크롬 소식이 들리면 신나게 설치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딱 두 브라우저의 장점을 섞은 것이 등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자연스럽게 단점도 따라가기 마련이니 이도저도 아닌 것이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1] 개인빌드는 Mozilla에서 배포하는 Firefox 정식 빌드에 비해서 버전업이 늦고, 사용에 위험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