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4

PC 모니터로 50인치 TV(KQ50QC65AFXKR)를 구입했습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모니터는 43인치 UHD입니다. ( https://www.petanet.net/2017/07/un43ku7000f.html ) 문서를 작성하거나 코딩을 할 때 세로 2160픽셀은 흐름을 따라가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화면 중간에 벌레가 들어가기도 하고, 화면 하단에 백라이트가 틀어졌는지 옅은 빛 기둥 같은 것이 생기긴 했지만 작동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올초부터 갑자기 주황색이나 노란색으로 모니터의 화면 전체가 바뀌는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니터의 기능을 최대한 비활성화하면 사용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빈도가 잦아져서 새로 구입했습니다.

이번에 원하는 것을 정리해보니 이렇습니다.
1. 43인치 UHD의 문자는 작다. 48인치 이상
2. 화면이 크면 색이 옅게 보인다. P3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SDR은 넘기는 색역
3. 모니터의 크기 때문에 최대 밝기로 사용하는 것은 눈만 피로하게 만들 뿐이다. 모니터로는 40인치를 넘기면 200니트도 너무 밝다. 큰 폭의 밝기 조정이 필요하니 밝기가 백라이트와 연동됐으면 좋겠다.
4. 144hz 모니터를 만져봤지만 나는 좋은지 모르겠다.
5. PC 모니터라면 좋겠지만 TV도 상관 없다. 이미 TV를 모니터로 사용해봤다.
6. 21:9나 32:9 같이 가로로 길어진 모니터에 세로 2160 픽셀이 들어가려면 가격과 크기가 매우 올라가니 16:9
7. 가장 중요한 최대한 저렴할 것

우선 PC 모니터를 찾아보니 48인치 이상이 거의 안 보여서 눈을 TV로 돌렸습니다. 삼성의 KQ50QC60( https://www.samsung.com/sec/tvs/qled-qc65afxkr-d2c/KQ50QC65AFXKR/ ) 계열이 가격을 빼고는 가장 근접했습니다. 플리커가 있는 점이 아쉽지만 깜박임의 주기가 120hz이고 CRT시절에 70hz나 85hz도 잘 사용했습니다. ( https://www.rtings.com/tv/reviews/samsung/q60c-q60-q60cd-qled 이 제품의 한국 버전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 초여름부터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가 얼마 전에 구입했습니다.

아래는 단점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 구입할 때 가장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단점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원했던 요구 조건을 잘 충족하고 있어서 저는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우선 화면의 모퉁이 부분이 조금 어둡습니다.
다행히도 사용에 지장을 주는 수준은 아닙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화면 불균일 문제가 심한 물건이 있습니다. 사용하기 괴로운 수준이더라도 불량 인정을 받기가 쉽지 않아서 골치인데 다행입니다.

게임 모드를 켜면 일부 색이 이상합니다. 처음에는 패널 불량이 아닌가 걱정했지만 기본값 문제였습니다. 게임 모드의 설정을 조정해보면 문제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PC모드의 그래픽 화면의 기본 설정이 상당히 잘 잡혀 있어서 이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임 모드를 껐을 때 인풋랙이 60ms를 넘긴다고 합니다. ( https://www.rtings.com/tv/reviews/samsung/q60c-q60-q60cd-qled ) 60ms 정도라면 누구든지 화면의 반응이 늦다고 느끼는 수준입니다. PC모드에서는 별도인지 게임 모드를 끄고 화면 그래픽 화면(PC)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반응이 심하게 굼뜬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UHD 444 10bit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행인 점은 3개의 HDMI 포트가 모두 HDMI 2.0을 지원합니다. 이전의 모니터는 HDMI 2.0을 지원하는 포트가 하나라서 난감한 때가 꽤 있었습니다.

그밖에 TV를 PC 모니터로 사용할 때 나타나는 문제로 BGR 배열 문제가 있습니다. 여기( http://www.lagom.nl/lcd-test/subpixel.php )에 접속하거나 휴대폰 카메라를 사용하면 픽셀 배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자 가독성에 제법 영향을 주니 클리어타입 같은 폰트 외곽선 관련 기능을 디스플레이에 맞춰줘야 합니다.

43인치를 모니터로 처음 사용했던 때는 일반인이 이것보다 큰 모니터는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50인치 TV를 구입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