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19

KT 네임서버의 만행

"주의 :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용어를 잘못 사용하거나 내용을 잘못 전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혹시 문제있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얼마전 도메인 네임서버 변경을 위해서 nslookup명령을 이용했습니다. 결과는 아래의 이미지입니다.

질의방법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nslookup -type=a 질의할도메인명 kns.kornet.net


질의하는 도메인명마다

" 이름 : 질의한도메인명.kornet
  Address : 222.239.74.199       "

이런식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제 컴퓨터가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에 감염된 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다른 네임서버에 질의해보니 정상적으로 답변이 옵니다.

아래와 같이 질의하면 됩니다.

nslookup -type=a 질의할도메인명 ns.pubnet.ne.kr


ns.pubnet.ne.kr또한 KT 네임서버이지만 아마도 코넷 또는 메가패스 사용자는 거의 대부분이 kns.kornet.net과 kns2.kornet.net으로 네임서버가 설정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글 키워드 서비스를 위해서인 듯 합니다. IE7나 FF에서는 원하는 검색엔진을 통해 주소창검색이 가능합니다. 점점 IE7과 FF의 점유율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한글 키워드 서비스에는 심각한 위협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kns.kornet.net이 응답을 이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IE7에서 kns.kornet.net, kns2.kornet.net으로 제 컴퓨터의 네임서버를 설정하고 주소창에 'kkoyee'를 넣으면 "메가페스 한글 키워드 서비스"에 연결하는 반면에 ns.pubnet.ne.kr, ns2.pubnet.ne.kr로 설정하고 'kkoyee'를 넣으면 제가 설정한 검색엔진을 통해서 검색합니다.

물론 한글 키워드 서비스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분도 있긴 하지만, 저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버전의 브라우저들은 상당수가 자신이 원하는 검색엔진을 통해서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것을 가로채는 이유 또한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제가 느끼기에는 KT의 한글 키워드 서비스는 구글이나 네이버의 검색결과 만도 못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들만의 한글 키워드 서비스"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평가가 다르겠지만 사용자가 선택한 검색엔진 설정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페이지를 보여주는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2008-02-14

다큐멘터리 "경이로운 지구"

얼마전 KBS에서 방영했던 "경이로운 지구"를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전체 6부작으로 대락 편당 50분정도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있지만, 진화론이라든지 우주의 발생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분석한 글 또는 매체를 무척 좋아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연구가 절대 쓸모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아쉬운 점은 공부하는 분야가 다른점 또는 제 능력/지식의 부족으로 자세한 내용을 파고들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 다큐멘터리의 완성도는 정말 높습니다. 시대가 흐를수록 수준 이하의 것들이 넘친다고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고 있지만, 거꾸로 찾아보면 양질의 책 또는 다큐멘터리도 자주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에 접한 "경이로운 지구"는 양질의 다큐멘터리 중에서도 대단한 수준입니다. 내용과 그래픽적인 면은 말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음악까지도 사람들 사로잡히게 만듭니다.

단지 아쉬운 점은 다른 학설에 대한 소개가 조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간의 진화 위주의 내용이었다는 점입니다. 인간의 진화를 중심으로 한 전개는 마치 다른 생물은 열등한 생물로 묘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간동안 다른 생물 또한 진화하고 있었음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거꾸로 인간으로부터 원시생물로 진화의 흐름을 타고 올라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제작에 난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고 이것이 많은 학문의 시발점이 된 것을 생각해보면 인간을 중심으로 한 진행은 어느정도 불가피성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KBS에서 다시 방영한다면 꼭 챙겨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할만한 다큐멘터리입니다.

2008-02-04

비스타를 사용해보니..

이제 비스타를 사용한지 반년이 넘었습니다. 메모리를 확장하면서 조금 강제된 느낌의 사용이었지만, 한번 사용하고 싶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느낌을 간단하게 올립니다. 제가 전문적인 사용자가 아닌만큼 비스타의 기능중 인상깊은 부분에 대해서만 썼습니다.

1. 비스타의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에어로 글래스
MS가 비스타를 광고할 때도 상당히 많이 부각하는 부분중 하나가 에어로 글래스입니다. 과거 XP의 루나 인터페이스도 상당히 화려하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보다 더욱 진일보만 모습을 보여줍니다. 테마 수정을 통해서 바꿀수 있긴 하지만, XP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작업 표시줄의 색깔이 파란색, 은색, 황갈색 같은 조금 화려해서 눈이 아픈 느낌의 색이었는데, 이번에는 여러가지 색상을 고를 수 있습니다. 시작버튼도 접근하기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여러가지 효과들이 미려해진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비스타를 사용하는 중요한 이유중 하나가 에어로 글래스인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XP의 루나 인터페이스를 비활성화 한 것처럼 이것은 여러가지 효과 덕분에 창이 조금 늦게 활성화됩니다. 거기에 과거의 인터페이스에 너무 적응해 버렸는지 오히려 2000스타일의 구성이 편리합니다. 하지만, 비스타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진일보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2. 사용자 계정 컨트롤
사실 이 기능을 처음 비스타를 설치할 때는 비활성화해서 사용했습니다. 별다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XP같은 경우에도 계정에 따라서 권한 설정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제약으로 사실상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고 있었습니다. RunAs나 Secondary Logon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긴 했지만,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용자 계정 컨트롤이 비스타에 들어오면서 비정상적은 실행을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일부 ActiveX나 프로그램과는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특히 인터넷 뱅킹의 인증서를 'Program Files'쪽에 저장하려고 하는 이유와 ActiveX가 'System32'폴더에 파일을 복사하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비스타 보급이 더 진행되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3. 윈도 업데이트의 간편화
윈도 업데이트를 처음 본것이 98때로 기억하는데, 지금까지 큰 변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XP에 이르면서 자동 업데이트가 가능해졌고, 업데이트 페이지의 레이아웃도 크게 바뀌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IE를 통해서 업데이트 페이지에 접속해서 설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비스타에서는 이게 훨씬 간편하게 바뀌었습니다. 간단하게 업데이트 검색을 누르고 설치하면 됩니다.

4. 4GB메모리 제한에서 탈피(비스타 64비트에 한정) 
윈도만으로 한정해서 생각해보면, 기존의 XP는 4GB라는 메모리 용량의 제한이 있었습니다. (물론 XP 64비트나 서버 2003 64비트가 있긴 합니다.) 비스타 64비트에서는 4GB이상의 메모리 사용이 가능합니다. 서버 OS에서 PAE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가끔 호환성에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이건 64비트도 마찬가지 이지만..) 메모리 성능이 약간 떨어진다고 합니다. 거기에 서버 OS를 사용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5. 호환성......
비스타에서 대대적인 변경이 있었기 때문인지 가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64비트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작동하지 않는 것들이 더 많아집니다. 가장 불편한 점은 일부 인터넷 뱅킹의 문제와 드라이버의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호환성이 확보할 때까지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해서 임시 사용하면 되는데 인터넷 뱅킹(은행과의 거리문제!)과 드라이버는 대체물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인터넷뱅킹이 64비트에서 원활하게 가능하겠지만, 64비트가 지원될 때까지 은행거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32비트를 활용하면 상당 부분이 해결될 것 같긴 하지만, 사실상 64비트가 강제된 상태이기 때문에 전환이 쉽지 않습니다. 2000을 처음 설치했을 때에 비하면 그래도 훨씬 낫긴 합니다.

쓸 내용이 무척 많은 것 같았는데 막상 쓰고 나니 얼마 안됩니다. 도리어 제가 큰 차이를 못느끼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 여러 웹사이트에 돌아다니다 보면 비스타에 대해서 부정적인 글이 많습니다. 가장 크게 비판받은 부분이 지나치게 높은 요구사양에 대한 부분이고 호환성이나 버그에 대한 글도 간혹 보입니다.

윈도 2000이 나오고 얼마 후 설치한 적이 있었습니다. 서버/웍스테이션용 OS였던만큼 XP나 비스타 만큼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적지 않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지나치게 높은 사양과 호환성 때문이었습니다. 1999년도 말에 일반적으로 구입했던 컴퓨터의 사양은 대략 카트마이 500~600Mhz, 128MB정도로 기억합니다. 이때 2000은 펜티엄2 300Mhz, 128MB이상이 되어야 원할하게 작동했습니다. 그때로써는 꽤 높은 사양이었습니다. 그후 나온 XP, 아마 2001년 하반기에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XP도 원활한 동작을 위해서 상당한 컴퓨터 성능을 요구했습니다.

MS의 OS는 서비스팩 이후에 사용할만 하다는 분들도 있지만, XP의 경우 서비스팩1이 나오기 이전에도 98에 비하면 충분히 안정적이었습니다. 2000이 있긴 했지만, 2000사용자는 얼마 되지 않았고 XP가 부족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컴퓨터의 성능의 증가와 호환성 확보입니다. 비스타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보급이 가속화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은 과도기인만큼 자신의 편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우수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것에 장애가 발생한다면 좋다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