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동생이 좋은 컴퓨터 한대를 줬습니다. 무려 샌디2500에 8GB 메모리, GTX460이 들어간 컴퓨터입니다. 사양이 꽤 괜찮아서 조금씩 고쳐가면서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도 느리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정도입니다. 그래픽카드만 교체한다면 최신게임도 무리없이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잘 사용하던 도중 얼마전 전면 패널의 USB 슬롯이 고장났습니다. USB쪽 케이블에서 단선이 발생했는지 인식이 됐다가 안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습니다. GMC쪽의 저가 케이스인데, 전화해서 해당 부분만 교체가 가능한지 물어보니 자재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잠시 전면 USB없이 컴퓨터를 사용했지만, USB메모리나 관련 주변기기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결국 케이스를 새로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5만원 이내에서 구입하려고 했지만, 결국 하나씩 욕심을 내다보니 예산을 한참 초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입한 제품은 3R의 발키리 T100입니다.
이 케이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웹사이트를 참조하세요.
http://www.coolenjoy.net/bbs/boardc.php?board=review&no=6034
http://www.playwares.com/xe/mainpreview/21408226
http://www.forcca.com/xe/67571
처음 택배가 도착했을 때 생각보다 크기가 많이 커서 놀랐습니다. 그동안 컴퓨터를 놓던 장소에 잘 들어갈지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잘 들어갔습니다. 케이스의 강판도 군데군데 얇은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두꺼운 편입니다.(정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INWiN C583과 두께는 비슷하거나 약간 얇다는 느낌입니다.) 덕분에 꽤 무겁습니다.
조립을 해보니 선정리를 전혀 못하는 제가 조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문제없는 수준은 가능했습니다. 설명서가 비교적 친절하게 적혀 있어서 뭔가를 빼놓고 조립하는 일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단 메뉴얼에 SD/MMC커넥터의 장착 위치가 적혀있지 않아서 단자 모양을 보고 추측한 후 인터넷 검색을 해야 했습니다.
팬 배치가
흡기 : 전면 2개, 하단 1개
배기 : 후면 1개, 상단 2개
먼지필터 : 전면2개, 하단1개, 상단2개
이렇습니다. 하단 파워 구조의 케이스에 공간도 넉넉하고, 배기나 흡기팬의 수도 충분해서 컴퓨터 내부의 열처리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단 파워 구조 케이스의 공통적인 장점이지만 전면팬이나 하단팬의 위치가 케이스에 열기가 고이는 부분을 줄일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습니다. 상단 먼지필터는 제거했습니다. 배기팬 자리이기도 하고 상단의 메쉬모양의 구조물에 먼지가 쌓이겠지만 해당 부분의 분리가 힘든 구조는 아니라서 먼지필터가 없더라도 가끔 청소해주면 될 듯 합니다.
케이스 자체의 소음은 적은 편입니다. 팬 컨트롤러를 고속으로 작동시키면 약간의 소음이 있지만, 특별히 발열이 심한 부품으로 컴퓨터가 구성된 것이 아니라면 저속으로 놔도 풍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타공망이 들어간 케이스들은 일반적으로 쿨링이 원활해지는 약간 더 시끄럽습니다. 내부의 각종팬, 하드디스크, ODD의 소음이 외부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타공망으로 인한 소음이 문제라면 동사의 L5000( http://www.3rsys.com/products/view.asp?navi=case&idx_num=234 ) 같은 케이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3.5인치 베이도 넉넉하고 케이스 내부 구조물 끼리의 간섭도 없습니다. 공간이 넉넉한 편이라서 어느정도 길이가 있는 그래픽카드도 하드디스크 케이지를 제거하지 않고 장착이 가능합니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픽카드 휨방지 장치는 나무막대기 등으로 별도의 지지대를 만들지 않아도 되니 편합니다.
하드디스크 장착 방식은 약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하드디스크를 단단히 고정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제공되는 하드디스크 노이즈 킬러(하노킬)은 약간의 흔들림을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컴퓨터를 작동시켜보니 하드디스크에 큰 문제가 발생할 정도의 진동은 없었지만, 그래도 단단히 고정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 하드디스크를 다수 장착할 경우에는 공명으로 인해서 비교적 단단하고 무거운 케이스에서도 진동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하드디스크 위치를 바꿔주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때는 유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3.5인치 베이수가 많은 케이스라서 이 방식이 도입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케이스이지만 짜증을 심각하게 유발한 부분은 HD오디오 커넥터의 불량입니다. 사운드 출력에는 문제가 없긴 하지만 오디오 커넥터가 완전히 메인보드 단자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사실 불량품은 피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문제는 AS를 요청해서 받은 교체 부품도 불량입니다. 이번에는 오디오는 정상인데 이번에는 전면 USB2.0 포트가 말썽입니다. 전선 하나가 끊어져 있습니다. 악몽입니다. 우선은 문제가 없고 또 컴퓨터를 분해하기 귀찮아서(메인보드 레이아웃이 엉망이라 HD오디오 커넥터를 재연결하려면 좀 복잡합니다.) AS를 미뤄두긴 했지만 짜증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케이스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강판이 지나치게 얇지 않고, 쿨링이나 조립 편의성도 양호합니다. 여기에 전면 USB3.0포트를 2개나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비싸고 좋은 제품은 수도 없이 많겠지만, 가격을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케이스입니다. 그렇지만 뭔가 아쉽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5-06-23
2015-06-08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꽤 오랫동안 사용했던 카스퍼스키 인터넷 시큐리티(KIS)의 사용권이 만료됐습니다. 미리 구입해 놓은 라이센스도 없고, 다른 것도 구경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설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KIS에 대해서 불만이 있기도 합니다. 새로운 버전의 윈도가 나오면 심각한 오류가 있거나 늦장 출시를 하지 않나, 벤치마크 상으로는 경쟁프로그램에 비해서 가벼운 편이지만 속하는 프로그램지만 실상은 컴퓨터를 상당히 느리게 만듭니다.
처음 설치해본 것은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NIS)입니다. 2000년에 첫 컴퓨터를 구입할 때부터 시작해서 카스퍼스키를 구입하기 직전까지 잘 사용했던 프로그램입니다. 학교에 다닐 때는 잠시 학교에서 제공하던 시만텍 안티바이러스를 설치한 적도 있었습니다. 시만텍 안티바이러스에 비해서 NIS는 예전에는 꽤 무거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문제는 지나칠 정도로 정상적인 파일을 의심스럽다고 추정합니다.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곳에서 가져온 파일의 안전 여부를 체크하는 것에 있습니다. 우선은 해당 파일의 해쉬 값이나 서명 정보등을 통해서 어느정도 파일의 안정성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파일이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부분은 안티바이러스를 통해서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지나치게 많은 파일을 의심 분류에 넣는 방식은 제대로 됐다고 이이기 하기 힘듭니다. 한정된 지역에서만 사용하는 비영어권 프로그램들은 오진할 가능성이 크지만, 노턴은 이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예외처리 한 이후에 직접 실행하거나 열어볼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바이러스 검색률은 많이 올라가겠지만 의미있는 수치가 아닙니다.
지금 테스트하고 있는 것은 비트디펜더입니다. 최근 여러가지 검사 결과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설치해 봤습니다. 국내 액티브엑스와 충돌이 있다고 하지만, 멀티부팅을 통해서 악성 프로그램은 최대한 격리해 놓고 있어서 아직까지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카스퍼스키 특유의 파일이나 프로그램을 처음 열 때 컴퓨터가 심각하게 느려지는 현상은 없습니다. 대신 일상적인 웹서핑이나 프로그램 실행 속도는 카스퍼스키보다 약간 느리다는 느낌입니다.
비트디펜더의 가격은 카스퍼스키보다 저렴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예정에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정식판매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따라서 한국어판도 없습니다. 검색률에서 크게 차이가 벌어진다면 모르겠지만 AV-Test, AV-Comparatives, Virus Bulletin 같은 곳의 자료를 봐도 엄청난 차이는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가격도 비슷하고 성능상 큰 차이도 없다면, 그동안 잘 사용했던 카스퍼스키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우선 체험 기간이 남아 있으니 좀 더 사용해 봐야 겠습니다.
ESET과 Avira의 제품도 예정에 두고 있었지만, Avira가 국내 철수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AntiVir는 제외했습니다. 무료 프로그램이 늘었지만 유료 프로그램들에 비해서는 뭔가 부족해보이고, 노턴처럼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장 저렴한 것을 고를 생각입니다.
처음 설치해본 것은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NIS)입니다. 2000년에 첫 컴퓨터를 구입할 때부터 시작해서 카스퍼스키를 구입하기 직전까지 잘 사용했던 프로그램입니다. 학교에 다닐 때는 잠시 학교에서 제공하던 시만텍 안티바이러스를 설치한 적도 있었습니다. 시만텍 안티바이러스에 비해서 NIS는 예전에는 꽤 무거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문제는 지나칠 정도로 정상적인 파일을 의심스럽다고 추정합니다.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곳에서 가져온 파일의 안전 여부를 체크하는 것에 있습니다. 우선은 해당 파일의 해쉬 값이나 서명 정보등을 통해서 어느정도 파일의 안정성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파일이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부분은 안티바이러스를 통해서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지나치게 많은 파일을 의심 분류에 넣는 방식은 제대로 됐다고 이이기 하기 힘듭니다. 한정된 지역에서만 사용하는 비영어권 프로그램들은 오진할 가능성이 크지만, 노턴은 이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예외처리 한 이후에 직접 실행하거나 열어볼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바이러스 검색률은 많이 올라가겠지만 의미있는 수치가 아닙니다.
지금 테스트하고 있는 것은 비트디펜더입니다. 최근 여러가지 검사 결과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설치해 봤습니다. 국내 액티브엑스와 충돌이 있다고 하지만, 멀티부팅을 통해서 악성 프로그램은 최대한 격리해 놓고 있어서 아직까지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카스퍼스키 특유의 파일이나 프로그램을 처음 열 때 컴퓨터가 심각하게 느려지는 현상은 없습니다. 대신 일상적인 웹서핑이나 프로그램 실행 속도는 카스퍼스키보다 약간 느리다는 느낌입니다.
비트디펜더의 가격은 카스퍼스키보다 저렴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예정에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정식판매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따라서 한국어판도 없습니다. 검색률에서 크게 차이가 벌어진다면 모르겠지만 AV-Test, AV-Comparatives, Virus Bulletin 같은 곳의 자료를 봐도 엄청난 차이는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가격도 비슷하고 성능상 큰 차이도 없다면, 그동안 잘 사용했던 카스퍼스키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우선 체험 기간이 남아 있으니 좀 더 사용해 봐야 겠습니다.
ESET과 Avira의 제품도 예정에 두고 있었지만, Avira가 국내 철수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AntiVir는 제외했습니다. 무료 프로그램이 늘었지만 유료 프로그램들에 비해서는 뭔가 부족해보이고, 노턴처럼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장 저렴한 것을 고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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