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8

Goodbye Talesweaver!

얼마전부터 테일즈위버를 플레이하지 않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게 하던 게임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테일즈위버를 시작한 것은 2003년 3~4월 정도라고 기억합니다. 군 입대를 얼마 앞두고 이것저것 베타 게임을 찾아서 하고 있었는데 테일즈위버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그해 6월 정도에 유료화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음달이 제 입대일이었습니다. 유료로 한달정도 플레이 할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때로서는 꽤 비싼 계정비와 다음달이면 닥쳐오는 입대의 압박으로 포기했습니다.

이때 테일즈위버는 참 따뜻하고 신선한 게임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픽도 아기자기하고 배경음악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앞으로 추가될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등장할 새로운 캐릭터 등등 정말 기대감이 컸던 게임입니다.

그 이후 전역하고 얼마후 넥슨 게임의 부분 유료화 선언을 하고 테일즈위버도 이에 맞추어 부분 유료화 게임이 되었습니다. 이때 소프트맥스 역시 테일즈위버 개발에서 한발자국 멀어진 듯 합니다. 예전 추억을 더듬으면서 플레이를 시작한 것이 어느덧 제가 플레이하고 있는 캐릭터는 레벨이 240을 넘겨버렸습니다.(사실 솔로잉만을 추구했기 때문에 오히려 레벨이 올라가는 속도는 무척 늦은 편이었습니다.)

챕터 재료를 못구해서 쩔쩔매기도 했고 다른 사람과 많이 다툰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친해진 사람도 많고 이것저것 하면서 알게된 사람들, 즐거웠던 시간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테일즈위버를 떠나려고 합니다.


테일즈위버에서 마지막으로 찍은 스크린샷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작별인사 하기 위해서 한번에서 두번정도 더 접속은 할 것 같지만, 인사만 하고 바로 나올 예정입니다.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뒤돌아보면 안될 것 같습니다. 동생과 긴칼품목상점이 게임 플레이화면에 자리잡게 된다면 테일즈위버를 그만두자고 우스개 소리로 이야기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우스개소리로 이야기했던 긴칼품목상점이 등장하고, 둘모두 게임을 떠나고 말았습니다.(말은 참 무섭습니다.)

kkoyee.com을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테일즈위버 때문입니다. 테일즈위버에 대해서 생각하는 글 또는 여러가지 경험을 하나하나 쓰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제 테일즈위버에 대한 글은 kkoyee.com에 거의 올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테일즈위버가 남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등장하고 사라졌던 많은 게임들 처럼 기억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도 살아 숨쉬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Goodbye, Talesweaver.

2008-01-02

메모리 용량을 8GB로 증설했습니다.

컴퓨터를 구입할 때는 참 넉넉한 메모리라고 생각했던 2GB가 결국 부족하게 됐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컴퓨터에서는 512MB도 크다고 생각하면서 사용했는데, 이제는 조금 복잡한 일을 하기 시작하면 2GB를 넘겨버립니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얼마전 메모리를 구입할 기회가 생겨서 메모리를 교체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1GB모듈 두개를 추가해서 4GB나, 2GB모듈 두개를 추가해서 6GB으로 확장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렴해진 메모리 가격을 보고 욕심이나서 결국 2GB모듈 4개를 구입했습니다.

메모리가 집에 도착해서 설치하니 블루스크린이 발생합니다. 우선 메모리 불량으로 결론내리고 4개의 모듈중 두개만 설치해봤습니다. 그래도 블루스크린이 발생합니다. 각각 하나씩 테스트해보니 이상이 없습니다. 문제는 듀얼채널이든 싱글채널이든 두개 이상의 새로 구입한 2GB모듈을 설치하면 블루스크린이 발생합니다.

메모리 성능이 F4(F4 버전의 바이오스, 이하 F4, F5이런 형식으로 사용하겠습니다.)나 F5는 F4A나 F3에 비해서 약간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F3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바이오스를 F3에서 2007/11/30일에 새로 나온 F5를 입혀봤습니다. (기가바이트 GA-MA69G-S3H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상없이 잘 작동합니다.

새로 구입한 메모리의 SPD세팅입니다.(참고적으로 PQI DDR2 800 2GB모듈입니다.)


실재로 오버클러킹은 시도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SPD의 정보만으로 볼때는 그렇게 오버가 잘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용하고 컴퓨터의 안정성 문제로 오버클러킹은 전혀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저에게는 별다른 단점은 아닙니다. 그리고도 메모리 칩의 개수가 양면4모듈이니 64(16*4)개입니다. 모듈의 특성을 제외하고 생각하더라도 사실 오버클러킹을 기대하기가 많이 힘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확장으로 확보한 메모리용량은 8GB가 됐습니다.(사실은 8GB=8192MB에 약간 못미치는 용량입니다. 8189MB)
이제 32비트 운영체제는 거리가 많이 멀어졌습니다. 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지만, 4GB이상의 공간을 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전에 비스타 64비트를 설치한 이유중 하나가 메모리 확장을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합니다. 성능향상은 예상외로 큰 편입니다. 특히 의외의 점은 웹서핑 속도가 정말 빨라졌다는 점입니다.(아마도 IE나 FF에서 브라우저 캐쉬로 메모리를 일부 이용하는 모양입니다. 메모리 용량에 따라서 이 크기를 조정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업그래이드는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단 8GB나 하는 용량이 필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 현 시점에서는 4GB로도 충분해 보이긴 합니다. 2GB=>4GB와 4GB=>8GB에서의 성능향상은 단번에 2GB=>8GB로 이동했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후자(4GB=>8GB)는 그리 크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어쨋든 이번 업그래이드로 일정수준 이상의 성능향상이 있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