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08
요즘 쵸비츠란 만화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 방영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몇화씩 띄엄띄엄 보긴 했어도 그림도 이쁘고 스토리도 괜찮은 것 같고 나름대로 인상이 깊었던 작품인데 이번에 기회가 생겨서 틈틈히 한편씩 보고 있습니다.
SF 만화영화로 생각하고 나름 '정말 잘 만들었구나!' 하면서 감탄하고 있었는데, 인터넷을 통해서 찾아보니 SF작품이 아니었습니다.('1984년'과 같은 소설도 SF작품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SF작품이라 해도 상관 없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200살을 맞은 사나이'나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A.I'를 떠올리고 있었는데... 많은 수의 소설이나 영화를 지금까지 본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200살을 맞은 사나이'나 'A.I'를 엄청나게 재미있게 봤기 때문인지 자꾸 SF 만화영화로만 보입니다. 사실 이 작품의 주인공의 이름인 치이(Chii) 어디서 많이 들어본 기억이 있어서 찾아보니 '200살을 맞은 사나이'의 등장인물중 한사람의 성(Chee)과 비슷했습니다.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우선 중간 평가는, 그림도 이쁘고, 동작도 자연스럽고, 스토리도 꽤 탄탄합니다. 일부 19금적인 요소가 있긴 하지만 사실 인터넷에 돌아다는 동영상이 판치는 세상이고 그렇고 심하게 노골적이지 않은 만큼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보통인이라면 충분히 걸러낼 수 있는 정도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에서 문제의 소지가 군데군데 보입니다. 스토리가 억지스럽거나 노골적이다기 보다는 결론 내리기 너무 머리아픈 테마를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소설이나 영화라면 결말을 열어놓거나 살짝 회피하는 방법이 있겠지만(예를 들면 둘 또는 둘중 하나가 모종의 이유로 죽는다든지 멀리 떠난다는지, 결국 다른 존재로 변화한다 등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TV시리즈물로 기획된 만화영화에서는 이렇게 결론을 내리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인간이 기계가 될 수도 없고, 기계가 인간이 될 수 없는 것은 거의 이쪽 작품에서는 불문율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물론 비극적인 결말의 가능성도 있지만, TV시리즈물로 기획횐 만화영화라면 거의 대부분이 행복한 결말입니다. 결국 분명히 논란에 휩싸이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재미있지만, 상당히 평가절하한 의견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이제 겨우 마지막화에 가까워지고 있는 시점이니 최종화까지 모두 본 후 글을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註. 완결된 작품입니다. 제가 보고 있는 곳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
TV시리즈물 만화영화로는 예전에 동생 뒤에서 한편한편 보다가 무척 재미있게 본 '카드캡터 사쿠라'(註. 수중생물은 남자입니다.........), 투니버스에서 몇편 보고 빠져들어간 '아즈망가 대왕' 이후로는 이정도까지 재미있게 본 적이 없으니 한동한 kkoyee.com에 이 작품에 대한 글을 꽤 올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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