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sys MR7350을 사용하고 있는데 갑자기 공유기가 말썽을 일으켜서 이틀동안 새벽내내 삽질했습니다. 리셋해도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오래된 펌웨어의 버그인가 해서 ( https://support.linksys.com/kb/article/947-en/ ) OpenWrt로 업그레이드를 시도했습니다. 버팔로 공유기( https://www.google.com/search?q=wzr-hp-ag300h )를 사용했던 때 제조사의 펌웨어는 정말 별로였지만 OpenWrt나 dd-wrt를 올려서 잘 사용하기도 했고요. Linksys MR7350의 경우 지금 기준으로 릴리즈 버전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개발 버전은 있었습니다.
문제는 펌웨어 업데이트 도중에 오류가 발생해서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찾아보니 일부 제품에 https://github.com/openwrt/openwrt/issues/19260 이런 문제가 있는 듯 했습니다. 저처럼 삽질하다가 시리얼 연결까지 가지 말고 https://github.com/openwrt/openwrt/issues/19261 Shine이라는 사람이 쓴 코멘트를 따라하면 됩니다.
저는 부팅 불가 상태가 되어서 쿠팡에서 USB-TTL 젠더를 주문하는 등 많이 돌아갔습니다.
여담으로 부트로더를 통한 펌웨어 플래시는 간단하게 다음과 같습니다.
- 컴퓨터의 IP를 192.168.1.254로 강제로 설정하고, lan1포트를 컴퓨터와 연결합니다.
- 펌웨어 파일을 준비합니다. 정펌이거나 factory가 붙은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 파일의 이름을 mr7350.img로 바꾸고 tftp 서버를 통해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저는 tftpd64를 사용했습니다.
- 시리얼 연결은 https://openwrt.org/inbox/toh/linksys/mr7350_1.0 이 문서를 참고로 하면 됩니다. 저는 콘솔로 putty를 사용했습니다.
- 타이밍에 맞춰서(...) 키보드의 키를 누르면 U-Boot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 U-Boot에서 ?를 타이핑하면 명령어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run flashimg"와 "run flashimg2"가 원하는 명령일 듯 합니다.
메모리의 일부에 배드섹터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콘솔 메시지로는 배드섹터를 피해서 저장했다고는 나왔지만 해결이 안 되면 버리려고 했습니다. 다행히 잘 작동합니다.
어렵게 OpenWrt를 올렸지만 처음에는 잘 작동하다가 오류가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웹서핑은 문제가 없는데 큰 파일을 다운로드(대략 30~50GB) 하면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설정 문제인가 해서 이리저리 문제를 찾아봐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검색해보니 메모리 누수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https://github.com/openwrt/openwrt/issues/19702 ) 오류가 발생했을 때 남아있는 메모리의 양이 매우 적었습니다.
OpenWrt를 포기하고 대안을 찾아보니 dd-wrt가 나왔습니다. 이것도 버팔로 공유기의 정펌의 완성도 때문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버팔로 공유기 기준으로 스루풋이 잘 나오는 OpenWrt를 사용했지만요. 이전에는 OpenWrt에서 바로 바꿀 수 있었던 것 같은데 MR7350에 펌웨어를 밀어 넣다가 다시 먹통이 됐습니다. 이제 OpenWrt에서 dd-wrt로 대충 못 넘어가나 봅니다. 다시 시리얼 연결부터...
dd-wrt는 아직까지 사용에 지장을 줄 정도의 큰 문제는 없습니다. 성능도 오히려 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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