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5

휴대폰을 구입했습니다.

전에 쓴 글과 같이 얼마전 휴대폰을 구입했습니다. 구입한 휴대폰은 SHW-M250S, SKT용 갤럭시S2입니다. 사실 갑작스럽게 구입하긴 했지만, 예전부터 무척 관심있게 여겨보고 있던 폰이라서 지금까지도 이것저것을 시도하며 재미있게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시도라고 하기도 민망한 것이 전부터 궁금했던 프로그램을 설치해보는 것과 전에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HD동영상을 재생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반응 속도도 많이 빠르고, 결정적으로 간단한 작업은 긴 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돼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이 휴대폰을 구입하게 된 계기가 Exynos 때문인데, 제가 활용하는 용도 내에서는 nVidia에서 나온 Tegra2보다 Exynos가 훨씬 적합해 보였습니다.

SCH-M490(옴니아)을 사용하면서 삼성폰의 펌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해서 약간 불만을 가지기도 했지만, 아이폰을 제외하니 선택의 폭이 무척 좁았습니다. 최근 갤럭시 시리즈를 업데이트 하는 것을 보면 그래도 안드로이드 중에서는 낫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구입할 당시(이글 쓴 시점에서 보름전) 아직도 이클레어(2.1)이나 프로요(2.2)에 머물러 있던 안드로이드폰이 꽤 있는 반면에 갤럭시 시리즈는 대부분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상태였습니다. 아마도 비난적인 여론이나, 경쟁사(특히 애플), 과거의 경험(부정적인 것으로 비홀드2 사건-http://kr.engadget.com/2010/05/31/t/-과 긍적적인 것으로 갤럭시 시리즈의 충실한 펌웨어 업데이트로 인한 엄청난 이미지 개선)의 영향 때문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충실하게 업데이트를 지속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반가운 소식으로 구글 I/O 2011에서 OS업데이트를 18개월 보장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http://www.etnews.com/201105120101) 물론 강제성이 없다는 점에서 약간 한계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제조사의 의지에 따라서 수년을 해줄 수도, 명목상 몇차례 해주고 끝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로 다시 환원되기 때문입니다.(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593521&g_menu=020800&rrf=nv)

사용해보니 눈에 띄는 단점이 안보입니다.(스마트폰에 SK-MMS라니..) 배터리가 금방 바닥나긴 하지만 다른 휴대폰도 사정이 크게 다를 것 같지가 않습니다. 전에 WM폰을 사용할 때도 장시간 밖에 있을 때는 여분의 배터리를 휴대하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배터리 케이스가 거치대를 겸해서 약간 커서 휴대하는데 불편한 점이 있긴 합니다. OLED의 버닝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휴대폰을 일정기간은 사용해야 겪을 수 있는 문제라서 아직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습니다. 액정 크기가 큰 대신에 휴대폰이 많이 넓어서 용도와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넓긴 해도 얇아서 주머니에는 잘 들어가는데, 남자인 저도 한손에 쥐기에는 크다는 느낌입니다.

동생에게 M490을 확정기변 받은 것이고, 동생도 그 사이에 잠시 사용할 폰을 구입하는 바람에 옴니아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옴니아를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무척 잘 사용하기는 했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M490 구입 후 1년반정도는 신규 프로그램이 가끔 등장했는데, 결국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대표적인 예가 Fennec-http://blog.pavlov.net/2010/03/22/stopping-development-for-windows-mobile/-입니다.) 다행히도 지금의 추이를 보면 갑자기 안드로이드가 퇴출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수년을 사용할 폰인데, 이전의 WM처럼 갑자기 프로그램의 유입이 끊겨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s. 2011.8.7 추가
잘 살펴보니, SHW-M250S의 문자 프로그램은 SK-MMS 5.0 기반이라고 합니다. 이전에 옴니아를 사용하면서 써드파티(Third Party) 문자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어서 불편했는데, 이번에도 자유롭게 문자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제약이 있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은 데이터를 타기기 또는 다른 프로그램과 자유롭게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SK-MMS가 SKT용 갤럭시S2에 들어간 것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눈에 정말 잘 띄는 장점인데, 제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