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1

TRP-300을 구입했습니다.



가끔씩 휴대폰에 자료를 넣거나 컴퓨터와 동기화 할때 USB를 통해서 연결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USB연결시 SCH-M490(옴니아1)의 전력소모 때문에 가끔씩 배터리가 줄어드는 것을 눈으로 확인 가능할 때가 있을 정도입니다. 간단히 동기화하고 작은 문서파일을 옮길 때는 별 문제가 안 되는데 가끔씩 수GB 정도의 데이터를 교환해야 하는데 배터리는 바닥이고 예비 배터리도 충전이 안된 상태라면 꽤 답답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대안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가능한 대안은 충전이 되는 TTA20핀용 USB충전싱크 케이블과 TRP-300이라는 스카이 휴대폰에 번들되어 나오는 멀티젠더로 좁혀졌습니다. 케이블 하나로 해결되는 장점 덕분에 처음에는 USB싱크충전 케이블을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문제는 USB싱크충전 케이블의 품질인데, 만족할만한 제품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TTA 표준 충전기의 스펙인 4.2V 750mA의 출력, 과충전/전류 방지회로가 내장된 것을 찾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일반적인 컴퓨터의 USB출력이 5V 500mA정도이니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 사양이었습니다. 예전에 잠시 휴대폰을 구입할 때 준 750mA에 못 미치는 비인증 충전기를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용량이 큰 배터리가 채택된 휴대폰에서는 완충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기도 했고 완전히 충전하지도 못했습니다.

방향을 돌려서 TRP-300을 구입했습니다.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활용폭이 넓었습니다. 전혀 쓸모 없을 줄 알았던 이어폰용 슬롯도 나름 쓸모가 있었습니다.(TRP-300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구글 검색 결과로 대체하겠습니다. http://www.google.co.kr/search?hl=ko&newwindow=1&q=trp-300&lr=&aq=f&aqi=g10&aql=&oq=&gs_rfai=) 잠시 사용해보니, 싱크가 필수인 스마트폰에는 동기화도 충전과 동시에 가능한 TRP-300같은 멀티젠더를 번들로 넣어주면 참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끔씩 삼성의 스마트폰을 보면 뭔가 모를 부족함을 느끼곤 합니다. 완벽한 전자기기는 있을 수 없겠지만, 사용하다보면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최근 삼성의 행보를 아이폰의 히트 이후에 뭔가 갈피를 못잡고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문제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시각을 아직도 정립하고 있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한편에서는 이런 기사(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2/19/2010021901202.html) 다른 한편에서는 이런 기사가(http://www.hani.co.kr/arti/economy/it/403074.html)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야 할 점은 앞으로 스마트폰의 시대에는 사람들의 폰에 대한 인식이 삼성폰, LG폰이 아닌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윈도폰으로 바뀔 것입니다. 전자제품간에도 데이터 교환이 점점 많아질 것입니다. 결국 이들 사이를 연결하고 통합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합니다. 한때 첨단 제품이었던 많은 전자제품들이 핵심부품과 일부 소프트웨어를 제외하면 이제 동남아시아와 중국, 인도같은 국가에서 다수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내 제품들도 미국과 일본 제품의 저렴한 대안이라는 위치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만큼 경쟁상대보다 강력한 하드웨어를 가진 제품만 소개할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무엇을 어떻게 단단한 그릇에 담아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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