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30

리치왕의 분노 인트로 동영상!

11월 중순 정도에 WoW의 두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가 출시된다고 합니다. 새로 등장하는 지역, 퀘스트, 던전 등등 엄청난 컨텐츠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타는 성전에서도 상당 부분의 컨텐츠를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왠지 모르게 기대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말 블리자드.. 동영상 진짜 잘만드네요. 영상이나 음향, 교묘하게 사용된 반어법까지 정말 멋집니다.

오리지널에서 불타는 성전으로 넘어오면서 스토리가 약간 정체된 느낌이 있었는데 다시 진행될 모양입니다. 물론 켈타스가 사고도 좀 쳐주고, 일리단이나 킬제덴이 등장하는 등 전혀 진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약간은 흐름에서 비켜나갔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확장팩의 내용을 보면 지금까지 플레이하고 있는 흑마법사는 많은 변화를 맞이할 듯 합니다. 변화하는 스킬이나 특성을 생각해보면 레이드에서 지금과는 다른 방식의 플레이가 요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금 암울해지는 측면이 강하긴 하지만 혹시나 기대하던 고흑의 부활이 이루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의 느낌을 빌자면 지금의 악제파흑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느낌입니다. 컨트롤이 복잡한 측면이 있어서 능숙하게 플레이하지는 못하지만 제가 와우를 시작할 때 생각하는 흑마법사의 컨셉에도 잘 맞기도 하고 무척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확팩때는 흑마법사외 다른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서 주술사 하나를 레벨을 올리고는 있는데 역시나 귀차니즘, 게으르니즘의 영향으로 사실상 봉인 상태입니다......

2008-09-04

게임 해킹.....

최근 여러 게임에서 해킹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제가 틈틈히 즐기고 있는 와우(WoW, World of Warcraft) 역시 해킹으로 무척 시끄럽습니다. 벌써 아는 지인 몇명이 해킹을 당했습니다.

이전부터 게임 해킹문제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무척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공공장소에서 이용하는 컴퓨터에 키로거류의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걸려들기를 기다렸다면, 요즘은 불특정 다수의 컴퓨터에 윈도우의 보안 취약점 내지는 바이러스등을 이용해서 툴을 설치한 후 계정정보를 노리고 있는 듯 합니다.

안티바이러스나 방화벽 등에서 어느정도 차단해주고 있긴 하지만, 문제는 점점 게임 계정 해킹이 전문화되면서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게임내에서 제공하는 부가적인 보안 기능(와우의 경우에는 보안토큰, 보안카드)를 부가적으로 이용해야 하는데 무척 불편합니다. 이전에는 ID와 비밀번호만 넣으면 끝났던 문제를 이제는 추가적인 정보를 넣어야 합니다. 거기에 보안수단을 분실할 경우에는 처리가 복잡합니다.

가끔 게임 제작사 내지는 서비스 회사의 안일한 대응이 문제라는 글이 있긴 하지만(참조 : http://www.playforum.net/wow/column.comm?action=read&iid=10151002&kid=8325) 논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컴퓨터의 보안 문제는 개인의 문제이지 게임 개발사 또는 서비스 회사의 문제는 아닙니다. 물론 부가적인 기능의 제공은 해킹이 심각한 지금 필요성이 있지만 우선 1차적인 책임은 해당 툴이 유입하게 만든 유저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제적으로 일부 보안 프로그램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경우도 많고, 도리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왕왕 있었습니다. 보안 프로그램의 강요는 적절한 방법이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해킹의 상당수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중국발 해킹문제가 심각한데 해킹범을 잡아 처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가까운 시일 내에 이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임 해킹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돈입니다. 최근 게임내 아이템/계정/통화의 현금 거래를 중개하는 웹사이트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일부 게임 커뮤니터/포탈 사이트에서도 이러한 현거래를 조장하고 있습니다.(참조 : http://item.playforum.net/) 게임이 돈이 되는 것을 알게되자 작업장이나 여러 비정상적인 플레이가 증가하게 되고 해킹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거래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이 좀더 좋은 게임 아이템, 넉넉한 게임머니, 높은 레벨의 강력한 캐릭터를 원하고 있고 이러한 자원은 수요에 비하여 공급이 적으므로 시장이 형성됩니다. 법을 통해서 막는다 하더라도 사법(死法)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강력하게 단속한다면 암시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암시장이 형성된다면 게임 현금 거래의 규모를 볼때 여러 범죄조직이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해킹범의 상당수가 해외에 있기 때문에 범인을 추적하는 것조차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우선은 개인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다른 측면의 획기적인 방법이 필요한데 여러 게임회사에서 고민하는 것을 보면 이게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결국 해킹범을 처벌하는데 주력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 또한 국제적인 협력까지 필요한 것을 생각해보면 쉽지 않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