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0

디아블로3 : 영혼을 거두는 자

얼마전 디아블로3 확장팩이 출시됐습니다. 소식을 듣고 다시 디아블로3에 접속해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블리자드의 게임이 그랬듯이 확장팩이 출시되면서 정말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오리지널보다 많이 재미있습니다.

게임에 접속해서 놀랐던 부분중 하나가 경매장이 없어진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확장팩부터 획득하는 전설이나 세트 아이템은 모두 계정귀속입니다. 처음에는 무척 황당하게 생각했는데, 아이템 획득 시스템이 많은 부분 변경되면서 게임을 플레이 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는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정말 무작위하게 아이템에 여러가지 옵션이 붙었지만, 이제는 플레이하는 캐릭터와 관련있는 스탯이 붙습니다. ( http://kr.battle.net/d3/ko/blog/12671560/201-%ED%8C%A8%EC%B9%98%EA%B0%80-%EC%A0%81%EC%9A%A9%EB%90%98%EC%97%88%EC%8A%B5%EB%8B%88%EB%8B%A4-2014-02-27##Items ) 상대적으로 이전에 비해서 희귀나 전설/세트 아이템이 많이 드랍됩니다. 결과적으로는 초기 진입장벽은 예전에 비해서 많이 낮아진 편입니다. 대신 경매장을 통해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전에 비해서 원하는 아이템을 구하는 것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지나치게 빠르게 게임의 컨텐츠가 소모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의도로 보이는데, 몇가지 많이 불편한 부분을 제외하면 괜찮아 보입니다.

스토리는 예전보다 더욱 이상해졌습니다. 예전부터 디아블로 시리즈는 생각없이 몬스터를 잡는 게임이었지만, 이렇게 스토리가 산으로 갈지는 차마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대충이라고 스토리를 마무리짓고 다음번 확장팩을 암시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번 확장팩에서는 복선만 엄청나게 깔아놓고 있습니다. 다음번 확장팩에서 안정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바뀐 정복자 시스템이라든가 전리품 시스템, 모험모드, 네팔렘의 균열, 겜블, 챕터5 등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한 부분이 많아졌고, 전보다 재미있는 게임이 됐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패치를 통해서 지속적인 컨텐츠 공급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사람들은 금방 질리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게임의 흐름이 직선적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달고 있을 수 밖에 없고, 반복적인 전투의 결과로 인한 고급 아이템 획득이 플레이 목적이라고 한다면 기존 아이템 드랍률의 세밀한 조정과 새로운 아이템 추가로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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