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6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시작했습니다.


며칠전부터 와우를 시작했습니다. 군대 가기 전부터 블리자드가 온라인게임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처음 시작한 캐릭터는 블러드엘프 흑마법사... 흑마법사를 한 이유는 디아블로2의 네크로맨서 때문입니다. 디아블로를 플레이 하면서 가장 재미있게 한 캐릭터가 네크로맨서입니다. 세지는 않지만(PK는 꽤 세지만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닙니다.) 나름대로 손맛 때문에 네크로맨서를 무척 좋아했었는데, 와우에서 가장 네크로맨서와 비슷한 클래스가 흑마법사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블러드엘프는(제 블로그를 그동안 오셨다면 아시면서..)...

아는 사람이 호드쪽 진영에서 플레하고 있습니다. 전쟁섭이라서 얼라이언스쪽은 선택이 힘들었고, 호드 진영에서 흑마법사 선택이 가능한 종족은 오크, 언데드, 블러드엘프 이렇게 셋입니다. 결국 가장 이쁘고 아름답게 보이는 블러드엘프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니겠습니까!!!!!! 하하하하하

결국 이렇게 조합되니 블러드엘프 흑마법사 여자 캐릭터를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동생이 가끔 변태라고 하지만.. 절벽위의 소나무처럼 굳은 결의는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이제 플레이를 시작했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하나하나 이어지는 퀘스트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테일즈위버도 챕터 클리어하는 것을 정말 좋아했었는데, 와우는 정말 퀘스트가 넘쳐납니다. 특별히 레벨업하겠다는 생각 없이도 퀘스트를 따라가다 보면 레벨업 되는 것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나저나 블리자드 디아블로3는 언제 내놓을까요?

2007-12-12

네이버 블로그 약관 문제있는 것이 아닐까?

지금 시험기간이라서 자세한 글을 쓰지 못하겠습니다. 잠깐 시간이 나서 웹 이곳 저곳을 다니다보니 네이버의 비공개글도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가끔 네이버 블로그의 비공개글에 일기가 극히 개인적인 글을 올려두는 분도 본 적이 있는데 설마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공개글도 누군가 읽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직접 당사자들과 이야기한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우선은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참조 :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1&dir_id=103&eid=ni5XjXjXqpLSkdFhJoJAG9QSHSpyOCol&qb=s9fAzLn2ILrtt86x1yC68bD4sLM=)아무리 서비스 제공자라 할지라도 함부로 비밀글까지 열람한 권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자세한 법조문 검토는 아직 못해봤습니다.) 물론 정당한 권원에 의한 비밀글의 확인이라면 몰라도 약관에 '서비스 제공자는 회원의 비밀글을 열람한 권리가 있습니다.'고 넣을 정신나간 서비스 제공업자는 없을 것입니다.

표준약관을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 회사의 서비스마인드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중 하나가 약관입니다. 회사가 서비스 이용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어떻게 대하는지 엿볼수 있습니다. 시험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네이버 블로그의 약관을 보고 싶은 마음에 대강 훑어 봤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약관만으로는 감이 잡히지 않아서 이글루스와 티스토리의 약관도 읽어봤습니다.

아래 주소에 있는 네이버 블로그, 이글루스, 티스토리의 약관을 참조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약관 : http://blog.naver.com/post/blog_service.htm
이글루스 약관 : http://www.egloos.com/rules/provision.php
티스토리 약관 : http://www.tistory.com/siteInfo/contractInfo/?_top_tistory=footer_contract

제가 시간이 없으니 네이버 블로그 약관과 다른 회사들의 약관을 눈에 띄는 두 부분만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독성을 위해서 일부 부분만 인용했습니다. 전문은 위 링크를 참조하면 됩니다.

I. 개인정보 관련 약관 규정 

1. 네이버 블로그

제5조 (개인정보의 보호 및 사용)
② 회사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법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용자의 성명, 전자우편주소 등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2. 이용자의 법률위반, 본 서비스 약관위반을 포함하여 부정행위 확인 등의 정보보호업무를 위해 필요한 경우

2. 이글루스

제8조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는 회원이 미풍양속에 저해되거나 국가안보에 위배되는 파일 등 위법한 자료를 등록·배포할 경우 관련기관의 요청이 있을 시 회원의 자료를 열람 및 해당 자료를 관련기관에 제출할 수 있습니다.

3. 티스토리

제 10 조 (회사의 의무)
(3) 회사는 서비스의 제공과 관련하여 알게 된 회원의 개인정보를 본인의 승낙 없이 제3자에게 누설, 배포하지 않고, 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합니다. 회원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기타의 사항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등 관계법령에 따릅니다.
제 12 조 개인정보의 보호
(3) 회원이 회사에 제공한 개인정보는 서비스 이용의 혼선 방지, 불법적 사용자에 대한 수사기관 수사협조, 기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회원탈퇴 후에도 1개월간 보유하게 됩니다.

II. 게시물 저작권

1. 네이버 블로그

제9조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등)
③ 회사는 본 서비스의 운영, 전시, 전송배포, 홍보를 위하여 회원의 별도의 허락 없이 무상으로 저작권법에 규정하는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합리적인 범위내에서 회원이 등록한 게시물을 네이버 서비스 내에서 복제, 전시, 전송, 배포할 수 있습니다. 단, 인용, 홍보 등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필요 최소한의 편집, 수정을 할 수 있습니다.
④ 회사는 본조 제3항 이외의 방법으로 회원의 게시물을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 전화, 팩스, 전자우편 등의 방법을 통해 사전에 회원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2. 이글루스

제16조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1. 또한 회사는 게시자의 동의 없이 게시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다만 비영리 목적인 경우는 그러하지 아니하며, 또한 서비스 내의 게재권을 갖습니다.
2. 회원은 서비스를 이용하여 취득한 정보를 임의 가공, 판매하는 행위 등 서비스에 게재된 자료를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3. 티스토리

제 7 조 (권리의 귀속)
(1) 회사가 회원에게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에 대한 저작권을 포함한 일체의 권리는 회사에 귀속되며 회원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게시물 등에 대한 저작권을 포함한 일체에 관한 권리는 별도의 의사표시가 없는 한 각 회원에게 귀속됩니다.
(2) 주식회사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회원의 동의하에 회원의 저작물을 주식회사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웹사이트(www.daum.net)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혹시 블로그툴을 본격적으로 이용하고 싶다면 설치형 툴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돈도 들고 설치도 해야하고 관리하기 복잡한 면이 많습니다. 결국은 가입형 툴을 이용해야 하는데, 약관을 보고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시간 관계 그리고 제 능력의 부족으로 일부 부분만 인용했습니다. 약관을 실재로 읽어보면 세 회사간의 약관은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툴을 사용해보면 서비스에 이러한 특징이 반영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약관을 읽고 나니 그동안 별 생각이 없었는데 한군데 서비스는 왠지 사용하기 싫어집니다.

2007-12-09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읽었습니다.

조지오웰의 소설 '1984년'에서 무척 큰 인상을 받은 나머지 '농물농장'까지 읽고 말았습니다. 수년전 논술과 면접을 준비하면서, 서울대 논술문제에 동물농장이 언급됐다는 이유로 대충의 스토리는 알고 있었지만 다시 읽어보니 느낌이 색다릅니다.

'1984년'은 읽고 책장을 넘길때마다 책에서 손을 떼기 힘든 무엇인가가 있었던 반면에 읽으면서 화나고 짜증나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윈스턴이 처절하게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조지 오웰의 '1984년'의 세계관에 어떻게든 타격을 가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쥐어짜내서 글 하나를 올렸지만, 솔직히 말하면 반인반수의 모습을 한 괴상한 모습의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동물농장'도 '1984년'과 비슷한 느낌의 소설입니다. 한가지 체제(아마도 사회주의)가 변질되어 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단 '1984'년은 변질이 극도에 이른 사회에서 한개인의 파멸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 '동물농장'은 변질되어 가는 모습 그 자체를 그리고 있습니다. '1984년'에 비해서 분량이 적기 때문에 천천히 읽어도 반나절정도 걸릴 듯 합니다.

아마도 '동물농장'(이제부터 인용부호 생략하겠습니다. 귀차니즘의 압박이라고 해야하나요?)의 등장인물 하나하나는 특정 인물을 우화화 한 것처럼 보입니다. 존즈, 나폴레옹, 메이저, 스노볼 등의 등장인물(동물?)은 잘 살펴보면 하나하나에 연상되는 인물 있고, 두번의 전투 또한 1차세계대전과 2차세계대전의 상황과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데올로기의 시대를 벗어난 시점에 제가 있어서 그런지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동물농장'은 소련 사회주의의 변질을 비판한 소설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이데올로기 논쟁은 점점 의미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전혀 의미가 없는 소설일까요? 아닙니다. 바로 민주주의에서도 이러한 위험이 상존해 있습니다. '1984년'또는 '동물농장'의 디스토피아는 민주주의조차도 위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1984년과 동물농장에서 사람(동물)들을 통제하는 방법은 바로 정보의 조작과 통제, 그리고 적의 설정과 적에 대한 공포를 이용했습니다. 정보의 조작과 통제, 그리고 적의 설정과 공포감의 조성이 지금의 사회에서도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일부 매체의 거대화, 정부 또는 거대 기업집단이 인터넷과 매체를 장악하려고 하는 모습과 기술의 발달 모습을 보면 오히려 위험성이 증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인터넷을 보면 불과 수년전의 자유로운 모습은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국가 안보 또는 사회 안전이란 미명하에 통제가 점점 정당화되고 있습니다. 통제의 필요성은 부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사회가 거대화되고 고도화되면서 이러한 것이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언제 칼날을 돌릴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통제가 과연 정말 사회를 위한 것인지 일부 특권층을 위한 것인지 이미 너무 거대화한 사회에서 전체를 조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많은 정보를 오히려 통제하는 측으로부터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자세한 문제상황, 전문적인 지식, 통계자료, 정보를 알릴 수 있는 매체등의 측면에서 통제하는 측이 우위에 서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한 개인이 어떠한 정보 또는 불합리성에 대한 확신이 있더라도 상대방의 여론, 법, 그리고 회유를 통한 공격을 벼텨내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적을 설정해서 사회의 공포감을 일으키는 것은 여러 사건을 통해서 충분히 보셨을 것 같습니다. 집단이 공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서,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것도 힘들다면 어떤 사람 또는 집단을 희생물로 삼아서 내부 또는 외부의 적을 만듭니다. 이들의 위협이 우리의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필요 이상의 통제를 합리화시킵니다. 정보가 통제되어 있으니 쉽게 적을 만들고 또한 적이 위협하고 있으니 정보를 쉽게 통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의 비극적인 결과는 동물농장의 한 부분이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